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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여행/맛집

[경기/광주] 돌판구이 전문점 ‘수레실가든’ 오리고기와 삼겹살 그리고 누룽지 볶음밥까지 모든 메뉴가 맛있는 집

by 훈이솔이 2025. 8. 20.

친정엄마의 생신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왔어요. 부모님 생신 때마다 항상 고깃집만 가다가 이번엔 색다르게 오리고깃집으로 모셨습니다.

수레실가든은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광주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많은 가는 로컬 맛집이에요. 제가 학교
다닐 때부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고, 부모님은 이미 10년 전에 한번 방문하셨는데 맛있게 드셨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하셔서 굉장히 기대가 됐습니다.


넝쿨로 둘러싸인 외관 그리고 돌판구이 전문점이라 쓰인 빨간 간판에서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졌어요.

이곳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데 예약은 일주일 전부터 가능합니다. 몇몇 분들은 예약 없이 방문했다가 못드시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주차장이 넓어서 여유롭게 주차 가능합니다. 식당 앞에 3대 정도 주차 가능했고, 그 옆으로 넓은 공터가 있어서 주차하기 편리했어요.


우리나라 전통 가옥 스타일의 내부 덕분에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개인적으로 예스럽고,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룸은 2개 있었는데 각 방마다 돌판 2개씩 해서 4개, 홀에는 테이블 수 6개 해서 총 10개가 있었어요. 테이블 수가 많지 않고, 고기 굽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웨이팅 하면 길어질 것 같으니 무조건 예약하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직원분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고기 구워주시기 때문에 테이블 한쪽 면은 비워두고 앉아야 해요. 성인 7명이 오순도순 모여앉아서 먹기 좋았고, 무엇보다 좌식형 스타일의 의자가 있어서 아기를 눕혀놓을 수 있어 좋았어요. 덕분에 잠시나마 편하게 식사했습니다.

창가에 앉아서 추웠는데 매장에 있는 불가마로 불도 때고, 난로도 따로 틀어주셔서 따뜻했어요. 근데 돌판 앞에서 밥 먹다 보니 금세 더워져서 나중에는 난로도 다 꺼버렸어요.


센스 있게 외투 걸어놓을 수 있는 옷걸이도 구비되어 있었어요. 근데 웬만하면 외투는 차에다 벗어놓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냄새가 엄청납니다.

식당 곳곳에서 주판이나 맷돌 등 귀여운 소품 찾는 재미도 있었고, 갈대발이나 창호지문도 정감가고 예뻐보였어요.

출처 수레실가든


생오리, 생삼겹, 볶음밥 메뉴는 3개밖에 없습니다. 오리구이 가격대는 괜찮은데 삼겹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리 스포 하면 저희는 오리구이 4kg, 삼겹살 1인분,
볶음밥 4개 주문해서 배 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오리고기는 1kg 추가해서 먹었는데 굽는데 오래 걸리다보니 흐름이 끊겨서 배가 차더라고요. 그니까 애초에 많이 주문해서 드세요.


기본 반찬은 쌈채소, 고추, 마늘, 쌈장, 부추무침, 간장소스, 미역국이 나왔어요. 미역국 맛은 그저 그랬고, 나머지 반찬들은 오리고기랑 쌈 싸 먹으니까 역시 맛있었습니다.


양파랑 감자 사이드 채소도 많이 주셨고, 오리고기는 1.5kg씩 나눠서 구웠는데 엄청 푸짐했어요. 오리고기가 딱 봐도 신선해 보였고 굽자마자 먹으니까 부드럽고
담백하니 맛있었어요. 잡내도 아예 안 났어요. 밖에서 김치 잘 안 먹는데 이집 김치는 입맛에 잘 맞아서 오리고기랑 같이 싸서 많이 먹었습니다.

고기는 직원분이 계속 구워주시는 건 아니었고 중간중간에 오셔서 섞고, 불 조절해 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먹으면서 계속 뒤집어줘야 했어요.


1kg 추가 주문해서 먹은 것도 굉장히 맛있게 먹었어요. 마늘도 구워서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근데 웬만하면 추가 주문보다는 미리 주문하는 게 좋아요. 굽는 게 너무 오래 걸립니다.


삼겹살 달랑 한 줄.. 배가 불러서 그런 건지, 오리고기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 건지 삼겹살이 질기고 맛도 그저 그렇고 실망스러웠어요. 개인적으로 삼겹살보단 오리고기를 추천드립니다.


대망의 누룽지 볶음밥, 겉바속촉의 정석!
사실 오리고기보다 볶음밥이 제일 기대됐어요. 대패로 눌어붙은 볶음밥을 말아주시는데 맛이며 식감이며 환상의 나라입니다. 이건 배불러도 무조건 먹어야 돼요. 괜히 볶음밥 맛집이 아닙니다.


양쪽 불판 모두 깨끗하게 클리어! 이것만 봐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감이 오시죠.


분위기면 분위기, 맛이면 맛 직원분들의 친절함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요근래 갔던 음식점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모든 게 마음에 들어서 여기저기 소문내고 싶어요. 부모님 생신이나 모임으로 가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식사하러 방문해 보세요. 찐으로 강추합니다 '◡'